how cool you are! 시현이 너무 멋찌다. 이제 제법 아이같이 잘 걷고, 옷도 입혀놓으니 멋찌다. 요즘 날씨도 따뜻하고 나들이 가기 딱 좋아서 시현이랑 놀러나가는 길. 신발장에 놓여진 시현이 운동화 구멍에 발을 집어넣고 신겠단다. 요즘 엄마는 시현이 데리고 아파트 앞에 걸어다니는 것이 재밌어졌다. 계단도 계속 오르락 내리락하고 지칠줄 모른다.
시현이 생각하며 작업한 국회의사당 어린이집 프로젝트. 작가 3명과 아이들과 함께 작업하였다. 시현이도 어서 크면 그림 그리라고 할텐데 너무나 아쉽네. 아직 선긋기밖에 못하니...동그라미라도 그려주면 어디 넣어줄텐데 말야. 시현이 보여주니 눈이 동그라해진다.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그림.....
시현이 첫 생일날 하이라이트! 돌잡이였다. 무엇을 잡을지 고민이 많았던지 울음으로 시작되었는데...아빠는 특별히 웨이터복장으로 친절하게 시현이에게 테니스공, 책, 연필, 청진기, 마이크, 실, 돈을 보여주었다. 한참 울면서 고민하던 시현이는 분명히 돈과 책을 양손에 잡았는데...책으로 맘을 굳힌 모양이다. ㅋㅋ 역시 논문태교의 힘인가. 아니나 다를까 시현이가 좋아하는 책으로 골라 올려놓은 덕을 보았다. 책 많이 읽고 지혜로운 남자로 자라가길 바란다.
션이가 졸리워서 하품을 하고 있었네...이 사진 찍고 바로 낮잠을 재운거 같다. 우리 세 가족 작년 이맘쯤 시현이가 태어나서 엄마아빠에겐 많은 변화가 생겼다. 우리 가족이라는 울타리가 생겼고, 시현이를 위한 무언가를 항상 생각하게 되었고, 우리 가족만의 추억이 생겼다. 이렇게 잘 자라준 시현이에게 고맙단 말을 꼭 하고 싶다. 앞으로 하루하루 재밌는 일들이 기대된다. 사랑하는 나의 가족.
처음 생일파티를 기획할 때, 포토테이블이 걱정이었다. 아쉽지만 하지 말까도 생각했었는데, 이렇게 하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든다. 액자도 집에 있는 것으로 모두 해결하고, 집에 있던 디지털 액자도 사용하고, 시현이가 뽀뽀하는 인형도 놓아두고, 집에 항상 있던 토끼 초도 가져다 놓고, 돌잡이 상자도 시현이 가베 나무 상자들을 모두 모아 물건이름표만 프린트해서 붙여주었다. 이렇게 집에 있는 것들을 모아 테이블을 꾸미니 여느 포토 테이블 부럽지 않다. 그리고 벽에는 엄마가 만든 깃발배너와 티슈페이퍼 꽃으로 장식했다. ^^V 돌잔치 계약하러 왔던 어떤 엄마가 보고 저긴 어느 업체냐고 매니저한테 물었단다. ㅎㅎ 이참에 돌상파티 플래너 아르바이트 할까. 아...그럼 션이는 주말에 엄마랑 못 노는데...안되겠다. ㅎㅎ
시현이 돌상. 간단하게 준비했다. 과일 두접시, 떡 3가지, 슈가케익, 화병 2개. 떡은 수지 어머님께서 도와주셨고, 과일은 서현동 어머님께 부탁드렸다. 솔직히 이 중요한 음식들이 해결되었지만 그 외에 접시며, 꽃병이며, 뒤에 붙이는 배너와 티슈페이퍼 꽃까지...신경쓸게 많았다. 하지만 준비하면서 재밌었다. 움하하하.
시현이 돌잔치의 하이라이트! 고모와 함께한 꽃시장가기와 케잌만들기는 준비하는 동안 너무나 즐거웠다. 사실 돌잔치 준비하는 엄마의 짐을 덜어 마음이 가벼워졌달까. 시장을 돌아다니며 이쁜 꽃들을 하나하나 사다보니 돌아올땐 한아름. 꽃병 두개를 만들고도 남았는데도 4만원이 안되니...착한 가격에 예쁘기까지 하니 또 가고싶다. 케익은 슈가케익으로 하고 싶어서 케익가게에 알아보니 1단은 8만원부터 2단으로 하려면 15만원이란다. 단 하루 이쁘게 사진찍고자 이렇게 돈을 쓰자니 아깝기도 하였다. 맛난 쿠키와 제빵으로 유명한 명희벅스 사장님 고모가 케익빵을 구워주고 슈가페이스트 반죽도 해주었다. 그 위에 엄마는 모양만 만들어서 케익위에 올려주었더니 심플하면서도 귀여운 케익완성! 온 가족의 합작으로 이뤄진 돌상꾸미기는 정말 뿌듯한 경험이었다.
시현이 생일날 입을 옷이다. 아들은 아빠와 똑같이 입혀주고 싶었다. 사실 아들의 옷을 먼저 사고-주인공이니까, 아빠의 옷을 그와 비슷한 것으로 사서 맞췄다. 비슷한가? 아들의 옷은 janie & jack으로 윤신이모에게 부탁해서 구했다. 흠...뭔가 썰렁해서 보 타이를 만들어줬다. 남아있던 천으로 쓱쓱 재봉질해서...하지만 아빠는 안하겠단다. 쑥스러워서...ㅋㅋㅋ 콤비로 이렇게 입으면 얼마나 귀여울까...생각만해도 뿌듯하네...하하하
그린데이 콘서트~ 엄마 아빠가 좋아하는 그린데이가 한국에 왔다. 안갈 수 없겠지? 션이는 서현동에 맡겨두고 퇴근하는 아빠를 만나 올림픽 공원으로~ 그 뜨거운 열기와 그들이 보여준 열정은 새로운 삶을 느끼게 해준다. 시현이가 좀 더 크면 꼭 같이와서 방방 뛰자! 엄마아빠 다녀온 사이 집에서 시현이가 9걸음 걸었다고...요즘 걷기 연습중.
초대장만들기. 가족 어른들 그리고 가까운 친구들에게 전화로 초대하기 아쉬워 초대장을 보내드려야겠다고 생각했다. 손으로 일일이 쓸까 아님 프린트로 뽑을까 고민하다가 내가 좋아하는 재봉질..그리고 윤신이가 미쿡서 사다준 꽃펀치와 예쁜 종이들로 근사한 카드를 만들었다. 하늘색과 빨강색을 적절히 섞고, 꽃펀치로 자른 종이들을 줄줄이 늘어놓고 재봉질로 마무리. 그리고 알파벳 도장으로 'happy 1st birthday'까지. 뒷면에는 초대인사, 장소시간, 약도를 넣었다. 이렇게 총 18개의 핸드메이드 초대장 완성! 처음엔 어떻게 준비를 할까 고민이 많았는데...동생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파티의 전체적인 아이디어와 재료를 제공한 윤신이에게 다시 한번 땡스~
시현이의 첫 생일이 다가온다. 맘이 다급해지면서 매일매일 돌상을 이렇게 차렸다가 저렇게 차렸다가 엄마는 머리가 복잡해진다. 생일파티할 곳도 여러번 둘러보고 매니저들을 귀찮게 자꾸 물어봐가며 계획했다. 어디다 딱 맡기려고 하니 돈도 너무 아깝고 촌스럽고 맘에 안들고 그랬다. 그래서 엄마가 직접 꾸며보기로 맘 먹었다. 어딘가 엉성하지만 소박하고 정성스런 돌상을 생각했다. 머리 속에 그렸던 그림들을 종이에 그려보니 이제야 맘이 놓인다. 이제 하나하나 준비만 해나가면 된다. 시현이를 위한 첫 생일 파티 엄마손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