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정인이 형아가 놀러왔다. 만나자마자 시현이는 좋아라 웃고 정인이도 "시, 시, 시"그러면서 시현이를 부렀다. 그러곤, 1시간쯤 지났을까. 차례로 한명씩 울기 시작. 둘만이 느끼는 미묘하고 긴장되는 갈등이 엄마가 보니 너무 귀엽다. 시현이가 가진 장난감 정인이는 달라하고, 시현이는 울고..시현이가 울음이 멈추면 정인이가 울고...그래도 너희 둘 넘 귀엽다. 사이좋게 지내는 법을 연구해보자^^
엄마가 만든시현이 목도리.이마트에서 14000원 주고 빨간색실을 샀다. 윤신이이모에게서 코바늘을 배워 처음 시도한 작품. 처음 시작할때는 아무 욕심없이 한코씩 떠갔다. 그래서반듯한 목도리를 떠줄수 있겠구나 했는데. 하다보니 저렇게 디자인해서 귀엽게 만들어졌다. 얼굴모양은 끝으로 갈수록 한코씩을 줄여갔고. 발부분은 코를 이어 떠나갔다. 만 4일만에 완성! 만들고 보니 이 동물은 뭔지 알수가 없다. 루돌푸인지 곰인지 강아지인지... 시현이 따뜻하고 이쁘게 하고 다니렴...^^~
시현이와 처음 떨어져 지낸 하루였다. 아가에게 미안하기도 했지만 한편 오랫만의 일탈이 신이나기도 했던 엄마. 윤신이이모와 케빈이삼촌, 그리고 아빠와 엄마는 오션월드에 갔다. 눈이 내리는데 노천온천과 유수풀을 즐기면서 모두들 아이처럼 좋아했다. 그곳에 왔던 아가들도 너무 예뻐 내가 아기엄마임을 잊지 않게 해줬다. 곳곳에 밟히는 시현이 눈망울이 다음엔 꼭 같이 와야겠다는 다짐을 하도록 하였다. 눈이 많이 와서 또 샇이고 또 쌓이고~오토바위 위에도, 누군가 만들어 놓은 눈사람 머리위에도 눈이 계속 쌓이는 밤. 시현이는 수지에서 할머니 할아버지와 재밌게 보냈지?
광주 왕할머니와 고모할머니가 계신 광주로 출발! 그 동안 못 찾아뵈었던게 죄송하기도 하고 윤신이모도 오고하여 겸사겸사 어른들께 허락맡고 다녀왔다. 모처럼 나들이에 기대 반, 즐거움 반, 고생 사분의 일. ㅋㅋ 모두들 시현이를 너무나 이뻐하셔서 하루 더자고 갔으면 쓰겄다고...^^; 벌써 할머니께서는 시현이가 스쳐간 자리보시며 그리워하신다고 한다. 또 갈께라~
스튜디오에서 찍어준 '시현이네' 가족사진. 아침까지도 가족사진 찍을 때 입을 옷을 결정하지 못했었다. 급한대로 이렇게 정하고 찍었는데, 잘했다싶다. 완전히 맞추지 않은듯 어울리게...^^ 시현이 의상을 교집합처럼 엄마와는 색깔을 아빠와는 조끼 아이템은 맞춘 우리 가족 윈터스타일 ~
시현이 롱다리네..몰랐는데..다리를 쭉 펴고 앉으니까 다리가 길어보여... 매일 W자 자세로 앉아 버릇하던 시현이가 이렇게 앉아있기가 힘들었던 모양이야. 자꾸 뒤로 꽈당하고 넘었졌어. 그 와중에도 이렇게 웃는 사진이 나왔다. 사진찍기 힘들어하는 모습이 보여 엄마가 더 욕심내기가 미안해졌지. 에고고 다시 사진 찍는다면 한 두장 정도만 잘 찍어 기념할 수 있게 할래. 이날 넘 고생시켜 미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