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시현이가 베란다 샤시문을 열고 닫다가 손이 끼어 다쳤다. 얼마나 아플까... 자는 동안에도 안쓰러워서 자꾸 들여다보게 된다. 반창고 붙여 줬더니 입에 쏙 넣고 만지고 하느라 그 담날 부터는 그대로 두었다. 아기때는 금방 새살이 돋더니 이제 좀 더뎌진것 같다. 일주일 지나니 이제 살이 채워졌다.
우리나라 16강 진출이 결정되는 중요한 게임. 23일 새벽 3시 30분...그 전날 부터 시현이네는 빨강 옷을 입고 일찍 잠들었다. 그리고 시간에 맞춰 일어나 응원하는데...후반전 시작전 시현이도 깼다. 하품을 하며 부운 눈을 한채 열심히 경기를 보는 녀석. 골이 들어가면 박수도 치고 완전 신났다. ㅋㅋㅋ 이날 우리 가족의 응원 덕인지 나이지리아와 비겨서 우리나라가 16강 진출하는 기분 좋은 새벽을 맞이했다.
오늘 점심메뉴는 주먹밥. 밥을 쪼그맣게 뭉쳐서 그 위에 치즈를 얹어서 주었다. 주스도 아주 조금 한잔. 의자에 앉아서 의젓하게 먹으라고 놓았더니 이게 왠일...예쁘게 앉아서 먹는게 아닌가. 아~ 감동이었다. 하지만 사진 찍고 한 1분 저러고 있었다. ㅋㅋ 저렇게 앉아서 열심히 손으로 먹길래 두고 보았더니 밥 위에 얹어있는 치즈만 하나씩 골라서 다 먹었다. ㅎㅎ 시현이의 치즈사랑 못살아~